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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미생물이 대장에 진출할 때 일어나는 일들

코로나 19가 장기화하면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일상이 됐다. 마스크를 쓰면서 생각지도 못한 스트레스가 생긴 사람들이 많았다. 바로 입냄새다. 마스크 한 장을 하루종일 사용하다 보니 마스크에서 구취로 추정되는 냄새가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신경이 쓰여 양치질을 열심히 하고 구강청결제까지 찾는다고 한다. 사실 입 냄새로 고민하는 사람의 절반은 상대방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수준인데 말이다.

위나 폐에 문제가 있어도 입 냄새가 날 수 있지만, 대부분은 구강미생물이 입 냄새의 원인이다. 혀나 치아, 잇몸에 사는 미생물 가운데 일부가 달걀 썩는 냄새가 나는 황하합물 같은 휘발성 물질을 내놓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혐기성 세균 솔로박테리움 무레이가 입 냄새의 주범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 박테리아는 치주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치주염 같은 구강질환이 구강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련 미생물이 혈관으로 들어가 전신으로 퍼지면서 당뇨병, 심지어 치매도 유발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대장처럼 기본 미생물 생태계는 존재하는 장기조차 상황에 따라서는 구강미생물의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 평소 대장이 안 좋은 사람과 위산 억제제를 자주 복용하는 사람들은 구강 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코로나19로 매년 정기적으로 받던 스케일링을 건너뛰었다면 구강 건강을 챙기기 바란다.

나는 현재 밥을 먹고 나면 30분 뒤 바로 양치질을 하고, 낮잠이나 잠깐 자기 전에도 양치질을 꼭 한다. 입냄새막기와 내 구강건강을 위해서 이 습관들을 유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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