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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이를 미친예수라 처음 부르기 시작한 사람은 강민이었다. 혜진이는 예수님을 존경한다고 했는데, 강민은 자기반 왕따 혜진이의 별명을 미친예수라 지은 것이다. 혜진이가 언제부터 왕따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강민이 혜진이를 괴롭히는 이유는 자신이 좋아하는 은영이가 혜진이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신 괴롭혀 주는 것 같다. 강민은 몇 년 전만 해도 난쟁이 똥자루라고 할만큼 키가 작고 뚱뚱했다. 근데 못 본 사이에 그 누구보다 커져있었다. (아마  내 예상으로는 180정도 될듯하다.) 준서는 다른 친구에 비해 마르고 키가 작다.  그래도 준서에게는 큰 꿈이 있었다. 바로 프로레슬러였다. 그래서 그런지 준서는 힘이 쎈 친구를 부러워하고, 좋아했다. 당연히 강민의 옆에서 어울리는 걸 좋아했고, 강민이 시키는 대로 하는 ‘셔틀’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여기서 준서가 강민이 시키는 대로 하는 대신 강민과 친구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 내가 봤을 때는 강민과 준서는 친구가 아니었다. 친구란 계약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로 좋아야 친구이지, 조건을 달면 친구가 아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준서는 강민 대신 혜진이를 가장 앞장 서서 괴롭혀왔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준서는 따돌림을 받기 시작한다. 강민에게 미움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따돌림이라고 하기에는 정도가 지나치다. 따돌림보다는 학교폭력이라고 해야겠다. 강도는 점점 더 강해지고, 준서가 학교에 가고 싶을 정도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 위기를 준서는 어떻게 극복하고 벗어날지 걱정이 된다.

 강민은 옛날에 키가 작고, 뚱뚱해서 친구들에게 따돌림 받고, 형들에게 돈도 뺏겼다. 아마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게 힘들었던 시간을 보낸 강민은 자신의 과거와 같은 준서를 괴롭힌다.  자신이 당했던 것과 같이 괴롭혔다. 강민과 나의 생각은 다르다. 나라면 지난 시간동안 내가 괴롭힘을 당해왔다면 그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준서 같은 아이들을 따돌림으로부터 보호해 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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