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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가 세상에서 가장 강한 요괴가 되고, 10년동안 80대로 사는대신 죽을 때까지 30대로 살게 해준다는 계약을 하는 악마 등등 어떤 이야기는 재미를 주고, 어떤 이야기는 우리 인간들이 잘못하고 있는 것을 말해주고, 또 어떤 이야기는 교훈을 주기도 한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는데, 한 집안의 가장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느 날, 악마가 인간들에게 계약을 하자고 하였다. 악마는 자신의 손에 닿는 것은 황금으로 변하게 할 수 있다며 인간들 중 자신의 몸을 황금으로 바꾸고 싶다면 계약을 하자는 거였다. 딱 듣기에는 ‘어..? 저걸 누가 계약하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정말 가난한 사람, 자식들과 가족을 먹여살릴 수 없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몸을 황금으로 변하게 해달라고 악마와 계약을 했다. 대부분 한 가정의 가장이었다. 몸이 황금으로 변한 사람들은 움직일 수가 없었다. 다만 아무도 보지 않을 때, 게다가 감시카메라로도 보지 않을 때, 딱 그 때는 몸이 황금으로 변한 사람들이 움직일 수 있었다. 그 사람들은 자신의 가족과 소통하기 위해 편지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했다. ‘나의 머리카락을 잘라다 팔아라.’ 가족들은 가장의 말을 따라 머리카락 그리고 손톱 등등을 짤라다 팔았다. 곧 머리카락, 손톱, 발톱 등등이 없어졌다. 그래도 덕분에 가족들은 먹고 살 걱정은 안해도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인간이란 재산이 생기면 없던 욕심도 생긴다는 것. 가족들은 점점 더 사치를 누리고 싶어했다. 더 비싸고 맛있는 음식과 악세사리를 사기 위해 가장의 몸을 잘라다 썼다. ‘아버지는 오른손잡이니까 왼쪽 팔 정도는 없어도 괜찮아.’ , ‘아버지는 어차피 아무것도 안쓰실 거니까 오른쪽 팔도 필요가 없으실 거야.’, ‘걸어다니지도 않을텐데 다리가 왜 필요해.’라며 당사자의 의사는 들어보지 않고 막 잘라다 쓰기 시작했다. 곧 황금의 몸을 가진 사람들은 팔 다리가 모두 없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악마가 다시 인간 세계를 찾아왔다. 황금 사람들을 원래 사람의 몸으로 되돌려 놓겠다고 말이다. 세상은 그렇게 끔찍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대부분의 가장은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괜찮다..”. 이 이야기를 읽고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가 생각났다. 특히 마지막에 자신의 신체가 잘려나가도 자신은 괜찮다고 말하는데 가슴이 아팠다. 부모님께 더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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