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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제목 옆집 아이 보고서 위에 비루한 청춘의 웃기고 눈물 나는 관찰 일기라 적혀있다. 이것을 보고 10대 청소년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짐작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두명이 있다. 한 명은 무민이, 나머지 한명은 순희다. 무민이는 담배를 피다 담임 ‘빡세’에게 걸려 퇴학 위기에 처한다. 한 두 번 걸린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그냥 못 지나갈 것 같았다. ‘빡세’는 무민이와 이런 약속을 한다. ‘너가 만약 우리 반 순희를 다시 학교에 나오게 한다면 퇴학을 면해주겠다. 시간은 1달이다.’ 1달 뒤면 순희는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다. 순희는 달력은 작년 크리스마스에 멈춰 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순희, 은둔형 외토리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집에서 나오지 않는다. 밥은 매일 우유에 말아먹는다. 그 외엔 그 어느 것도 먹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빡세는 매우 필사적이었다. 순희의 집에 CCTV를 설치하자는 의견이다. 순희의 엄마는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 순희를 학교에 다시 보낼 수 있게만 해준다면. 그렇게 시작된 ‘옆집 아이 보고서’ 프로젝트. 처음 무민이는 자신의 퇴학을 면하기 위해 그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지만, 순희를 차차 알게 되어간다. 왜 그렇게 밝고 예뻤던 순희는 스스로 은둔형 외토리로 살기로 했는지. 그리고 이제는 진심으로 순희를 돕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순희를 설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퇴학을 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자신은 너 편이라고 말해주려는 의도가 담긴 무민이가 순희에게 한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누가 널 한 대 때리면 내가 그 사람을 두 대 때려줄게. 누가 너한테 손가락질하면 내가 그 사람 손가락을 분질러 버릴게. 사람들이 너를 스치면 내가 그 앞을 막아 방패가 돼 줄게. 그냥 날 좀 믿어 주면 안 되겠냐?” 이런 말을 들으면 순희도 용기와 위로를 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내 편이 있다는 것이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10대의 가장 큰 문제점을 이야기로 풀었다. 그리고 그 문제점의 피해자의 중심으로 책을 썼다. 언제나 나는 제 3자의 눈으로 10대의 문제점을 봐왔지만, 이 책으로 피해자의 입장을 보게 되었다. 피해자가 이렇게 큰 상처를 입는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우리 10대가 청소년이라고 처벌을 받지 않는 것이 너무 화가 났다. 우리나라 법이 10대에게도 적용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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