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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흉상이 흰 페인트를 뒤집어썼다. 두 팔이 묶인 흑인 노예의 모습을 표현한 흉상인데 그 아래엔 노예제가 폐지된 매년 5월 10일을 프랑스의 국경일로 기념한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바로 옆 흰색 페인트 통엔 영어로 ‘백인의 목숨도 소중하다’고 적혀 있다.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구호를 내건 최근 인종차별 시위를 조롱하는 메시지를 낸 것이다. 미국을 넘어 유럽 곳곳으로 번지고 있는 백인 우월주의 상징물 훼손에 대한 ‘맞불 작전’인 셈니다. 벨기에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었다. 레오폴드 2세의 동상이었는데 재임 당시 아프리카 콩고에서 대량 학살을 저질러 ‘콩고의 학살자’로 불린 인물이다. 빨간 페인트를 뒤집어쓴 동상은 결국 철거되었다. 인종차별은 언제쯤 없어질까. 누구나 같은 한 생명을 가진 사람인데 누구는 더 좋은 혜택을 받고 누구는 차별을 받는다. 이제는 우리가 고정관념을 없애고 누가 누구보다 뛰어난 존재가 아닌 다 같은 존재라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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