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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는 삶의 출발점이자 종착지이기도 한 교착지대다. 고개의 지금 모습과 옛 모습은 다를지언정, 이야기는 전해진다. 설렘과 안타까움, 만남과 헤어짐, 옛일과 앞일의 뒤섞임을 크고 작은 고개가 말한다. 한성의 진고개는 현재의 충무로2가 일대다. 진고개길은 세종호텔 뒤편, 서울중앙우체국 옆에서 광화문까지 이른다. 1882년 이 진고개에 일본인 40명이 들어앉았다. 임오군란 때 본국으로 철수했던 관리들과 상인들이었다. 일본인들은 진고개를 ‘으뜸 거주지’란 뜻의 지명을 스스로 붙였다. 이곳이 해방 이후 ‘충무로’로 이름이 바꾸기 전까지, 일제 감정기에 줄곧 그렇게 불렀다. 우리나라는 일제감정기 시대에 일본의 지배를 받으며 많은 것이 바뀌었다. 이름과 일본어와 한국어가 섞인 말들, 그런 것들이 오늘날에도 쓰일 때도 있다. 영어인줄 알았던 말이 일본이 만든 말인 적도 있고, 순 우리나라 말인 줄 알았던 단어들이 일본어와 한국어가 섞인 단어일 때도 적지 않았다. 일제감정기 시대가 영향이 큰 것이다.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서 목숨을 받쳐 시위, 운동을 하던 위인들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 분들의 용기가 아니었다면, 어쩌면 우리는 아직도 일본의 지배를 받고 있을 지 모른다. 일제감정기, 대한전쟁 등 많은 아픔을 딛고 이렇게 발전해준 대한민국이 나는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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